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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그리기 금지 - 사이토 나오키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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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잘 그리기 금지 대충 봐도 프로그래밍 이나 컴퓨터 관련 서적은 아니다. 일러스트레이터 꿈나무에게 선배 작가가 해주는 반짝이는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이 트위터 타임라인에 자주 등장하면서 동료 개발자 분들이 감명깊게 봤다는 리뷰를 통해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사이토 나오키 일러스트레이터 님의 책이며, 다양한 게임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하고 유튜버 로도 활동 중이시라고 한다.

본 포스트 작성 이유는, 내가 본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여 추후 참고하기 위함이다. 분야를 떠나 내 전문 분야에 흥미가 떨어졌거나 발전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특히 재능이 없다고 좌절 중이시라면 더더욱!

모든 주제를 다루지 않았으며 나에게 도움이 된 주제를 중심으로 기록한다.

Chapter 1. 잘 못 그리겠어요.

초보자는 무엇부터 연습해야 할까요?

수년 전에는 특정 기술 습득을 위해 두꺼운 기술서적 부터 사던 때가 있었다. 호기롭게 '이 정도는 독파해주마!' 라고 외치며 호기롭게 서점에서 결제 했지만, 제대로 책의 대부분을 흡수한 기억은 별로 없다. 어떻게든 읽긴 하지만, 대충 읽은 책의 내용은 내 머리속에서 깃털처럼 날아가 버린다. 작가는 답으로 연습 하지 말라 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좋아해 보라 고 외친다. '내가 그린 그림으로 누군가가 즐거워 했으면 좋겠다.' 같은 목표를 만들고, 그림 그리기가 즐거운 경험을 쌓아 나간다.

생각해보면 나도 마감 기한이나 설계도 처럼 의무 기반 개발을 했던 적이 많다. 내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즐겁다고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목표나 수단을 사용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초보자는 어떻게 그림을 그리면 될까요?

저자는 초보자는 그림을 그리지 말라 고 한다. 그림을 그리지 말고 만들어 보라고 하는데, 내 기준으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어떠한 수단을 사용해도 좋으니 우선 완성해 보라는것. 제시하는 바는 아래와 같다.

  1. 목적이 중요 : 그린다는 수단이 아닌 그리는 목적이 있을 때 즐거움을 줌
  2. 이미지가 먼저 :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완성해 보는 경험
  3. 표현의 폭이 넓어짐 : 풍부한 완성 경험이 표현의 폭을 넓혀 줌

연습해도 그림 실력이 늘지 않아요.

실력이 빠르게 느는 사람의 특징을 제시하고 있다.

  1. 칭찬을 잘 한다. : 누군가를 칭찬하는 사람은 타인의 장점을 배운다. 또한 자신을 긍정하고 스스로를 믿는다.
  2. 가설을 세우고 질문한다. : 질문이나 의견이 있을 때 바로 수용 혹은 반박하지 않고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한다.
  3. 작은 선물을 건넨다. : 많은 시간을 들인 대작 대신 상대방에게 손쉽게 건넬 수 있는 작은 선물의 느낌으로 창작.

그림을 완성할 수 없어요.

포인트는 작업 세분화! 작업을 중도 포기하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세분화 하여 한단계씩 완성시켜 가보자.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귀찬아 하는 사람은 그림을 잘 그릴 수 없다.

  1. 자료 찾기 귀찮: 설계, 기술 리서치 등을 충분히 하자.
  2. 그림 재우기 귀찮 : 한번 완성하면 하루밤 후 다시한번 보고 보충하자. (리팩토링)
  3. 그린 작품을 다시 살펴보기 귀찮 : 리뷰를 꼭 하자.

데생은 하는 의미가 있을까요?

데생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데생은 코딩에서는 무엇일까? 아마 기초 설계 혹은 플로우 설계 가 되겠다. 이를 통해 아래의 항목을 배울 수 있을것이다.

  1. 내가 작성할 그림(코드) 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2. 내가 설계한 사항은 객관적인 검증을 거쳐야 한다.
  3.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은 보는 능력에 비례한다. 코드 또한 잘 볼 수 있어야 잘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모사 는 베껴 그리기만 하면 될까요?

모사할 때 주의할 점을 알려준다.

  1. 모사를 통해 무엇을 배울 지 생각하라.
  2. 우선 컵을 비우고 배움이라는 물을 채워라.
  3. 발견한 것을 메모하라.

Chapter 2. 사람들이 봐주지 않아요.

다른 사람에게 질투가 나서 괴로울 때는 어떡하죠?

솔직히 고백하라!

Illustrator 세계는 실력 사회이며, 실력이 없다면 사라져가는 냉혹한 세계라고 표현한다. 내가 몸담고 있는 개발자 세계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역시나 노력만으로는 힘든 경우도 있다. 저자는 실력자에 대한 질투심을 경고하며 질투심이 커져가는 세 단계를 제시한다.

  1. 살짝 '도망친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한다.)
  2. 문제를 외면하고 싶어진다.
  3. 자신감이 없어지고 다른 사람이 부러워진다.

또한 질투심에서 해방되기 위해 아래 방안을 제시한다.

  1.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
  2.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3. 질투한 상대가 내 편으로!

문제를 끌어안고 혼자 고민하면 점점 내 안에서 곪아가고 결국 터지게 되는것을 경험한 일이 많다. 내 주변에는 아내와 동료들처럼 고민을 털어놓을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내 그림이 안 좋은 비난을 받으면요?

내 작품 (개발자는 코드? 제품?) 을 비판이 아닌 비난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비난 수준의 이야기를 들어본적은 없긴 하다. 저자는 전부 무시 하라고 조언한다.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1. 쾌락
  2. 정당화
  3. 질투

그렇다면 무시해도 되는 이유는 무었일까?

  1. 당신을 끌어내리고 싶을 뿐 이므로.
  2. 안티가 생기면 오히려 기뻐해야 하므로.
  3. 비난보다 오히려 칭찬을 받아들여야 하므로.

단숨에 그림 실력이 느는 방법은 없을까요?

개발자로 지내며 실력이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슬럼프 타파 법을 살펴보자.

  1. 자세히 관찰하지 않는다. (그리기 전)

사진 찍으며 산책하기 같은 방법을 통해 관찰력 향상 훈련을 한다. 나에게는 다른 코드를 많이 보고 특히 자세히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보면 좋을 듯 하다.

  1. 안을 하나밖에 내지 않는다. (그리기 시작할 때)

단순히 계획의 분량이 아닌 작품을 위해 생각하는 양의 차이를 의미한다. 무지성 코딩이 아니라 구조, 안정성, 의존성 등 많은것을 생각하고 작성한 코드가 떠오른다.

  1. 한 장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그리는 동안)

기본적으로 잘 그린 그림은 그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림에 많은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림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자는 그림에 재능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재능에 의지하지 않고 확실하게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발견의 양을 늘리는 것. 하나를 들으면 다섯 가지를 깨닫게 되는것 이다. 그림 에서는 평소와 다른 일을 하는 것 을 강조한다.

  1. 선의 굵기를 바꾸어 본다.
  2. 색을 바꾸어 본다.
  3. 그리는 순서를 바꾸어 본다.

이것을 나에게 적용해 보면 어떨까?

  1. 다른 언어를 사용해 동일한 기능을 구현해 본다.
  2. 다른 방식 (TDD -> BDD) 을 사용해 코드를 작성해 본다.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아요.

센스를 키워야 한다. 센스틑 재능과는 다른 영역으로 언제든 성장시킬 수 있다.

  1. 목적을 정하는 능력

Java Engineer 가 되는 것

  1. 행동하는 능력

목적 달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철저하게 계속 실천 하는 것. 무엇을 하든 목적과 관계된 일을 하자.

  1. 정밀도를 높이는 능력

시행착오를 통해 정밀도를 높여간다.

Chapter 5.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잘못된 습관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1. 작은 성공에 대한 체험이 부족하다. 성공노트 등을 작성해 성공 경험을 늘려보자.
  2. 칭찬은 반드시 받아들이자.
  3. 실패를 피하지 말자.

의욕은 있지만 집중할 수 없어요.

원인은 불안감!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불안하다면 무작정 종이에 적어보자.
  2. 피곤하다고 하지 말자.

슬럼프에 빠지면 어떡해야 하죠?

계속 그려라! (계속 코딩하라!)

  1. 생각하는 일은 사실 즐거운 일이다. 타인의 작업 모사, 발견한 것을 메모 등을 해보자.
  2. 괴롭다고 느낄 때가 바로 성장하고 있는 순간이다.
  3. 생각하면 생각한 만큼 보답받는다.